Yes or No Ques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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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상실로 인해 무기력함을 느낀 적이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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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인 중, 누구보다 강인했으나 무너진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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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한 마음 상태에서 빠르게 벗어나는 방법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 소중한 것을 잃어 무기력한 사람에게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도, 아마 한 번쯤은 소중한 무언가를 잃어본 경험이 있을 거예요.
누군가에게는 사랑,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가족, 우정, 재산, 혹은 일상이었을 수도 있겠지요.
그럴 때 우리는 벗어나고 싶지만 벗어나지 못하는 무기력의 감정에 빠져듭니다.
하지만 이런 감정은 여러분이 약해서 느끼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로마신화 속 최고의 전사, 아킬레우스조차 사랑하는 사람을 빼앗긴 후 무기력에 빠졌던 적이 있으니까요.
오늘은 아킬레우스와 브리세이스의 이야기를 함께 살펴보려 해요.
그 속에서 우리가 느끼는 무기력의 뿌리를 들여다보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아보도록 해요.
🏋️♂️ 아킬레우스와 👸 브리세이스의 이야기
트로이와 그리스 사이에 오랜 전쟁이 있었다는 사실, 익히 알고 계실 거에요.
트로이와 그리스는 오랜 전쟁을 벌였지만, 트로이 군은 아킬레우스를 꺾지 못하고 그리스 군은 트로이 성을 함락시키지 못했어요.
전쟁이 길어지자 그리스 군은 동맹국들을 침략했고, 그 과정에서 브리세이스와 크리세이스, 두 여인들이 전리품으로 붙잡혀 오게 됩니다.
하지만 어느 날, 신의 노여움을 잠재우기 위해 아가멤논은 크리세이스를 돌려보내야만 했어요.
그는 이 손해를 보상받아야 한다며, 브리세이스를 빼앗아 버렸어요.
신뢰하는 동료에게 사랑하는 여인을 무력하게 빼앗긴 아킬레우스는 더 이상 싸우지 않겠다 선언하고, 그리스 군을 외면한 채 자신의 천막 안에 틀어박힌 채 나오지 않았습니다.
🪫 무기력함의 뿌리
아킬레우스는 누구보다 강한 전사였어요.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빼앗기고 난 뒤, 그는 칼을 내려놓고 침묵에 빠지고 말았죠.
그의 무기력은 단순한 분노가 아니에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중한 것을 잃은 사람의 상실감, 그리고 존엄이 무너질 때 생긴 내면의 붕괴였죠.
우리도 그렇지 않나요?
우리도 때때로 아무 일도 할 수 없고, 아무 말도 하기 싫은 상태가 되곤 해요.
그럴 때 사람들은 흔히 ‘의지가 약해서’라고 생각하곤 하죠.
그런데 사실 무기력은 상처 입은 마음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멈추는 것이에요.
즉, 무기력은 나약함이 아니라, 상실 혹은 모욕에 대처하는 인간다운 반응이라고 볼 수 있어요.
그 감정을 들여다보고, 이해하고자 시도하는 것에서부터 우리는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 멈춘 마음을 다시 움직이기 위해
무기력은 끝이 아니에요.
아킬레우스도 결국 다시 전쟁에 나섰죠.
그 계기는 의무가 아닌, 가장 친한 친구 파트로클로스의 죽음이었어요.
애인을 빼앗긴 뒤 무기력에 빠졌던 그는, 파트로클로스가 자신을 대신해 싸우다 죽은 것을 보곤 깊은 슬픔과 죄책감 속에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그의 복귀는 전사의 의지가 아닌, 상실에 대한 응답이자 남은 것을 지키려는 감정의 흐름이었죠.
우리도 그렇습니다.
무기력을 이겨내기 위해 억지로 애쓰지 않아도 괜찮아요.
조금은 멈춰 있어도 괜찮아요.
다시 움직이고 싶은 감정이나 의미를 떠올리는 것, 그것만으로도 조금씩 나아갈 수 있어요.
내 감정을 정직하게 바라보는 것, 그것이 회복의 시작이니까요.
💡 무기력에서 벗어나기 위한 작은 실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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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말로 꺼내보기
오늘 하루, 가장 오래 머물렀던 감정 한두 가지를 글로 적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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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있는 기억을 떠올리기
최근 몇 달 사이, 당신을 미소 짓게 했던 순간이 있나요?
그 순간을 떠올리며, 감정의 조각과 다시 연결되는 경험은 무기력에 틈을 만들어 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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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 대한 ‘작은 돌봄’ 실천하기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3분만 햇빛을 쬐어보세요.
일어나자마자 이불을 개고 커튼을 걷거나,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해보는 것도 좋아요.
😮💨 숨을 고르고, 다시
이 글을 쓰며, 저 역시도 무기력에 빠졌던 순간들이 떠올랐습니다.
좌절, 체력 고갈, 이별 등 다양한 사유였죠.
그럴 때마다 저는 가족, 친구 등 나에게 남아 있는 무언가를 떠올리며 다시 일어났어요.
지금 무기력에 빠져있을지라도 잠시 멈춰서 숨을 고른 후, 다시 일어나야만 하는 이유를 떠올린다면 잘 극복할 수 있을 거에요.
급할 필요는 없어요. 천천히 다시 일어나면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