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 or No Ques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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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중요한 선택을 ‘시간이 없어서’ 미룬 적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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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이라도 ‘시간을 허비했다’며 스스로를 자책해본 적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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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일보다 해야 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느끼시나요?
💌 이 글을 읽기 전에 – 작은 편지 하나 드려요
요즘 시간이 나를 끌고 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드나요? 해야 할 일은 산더미인데, 마음은 지쳐만 가고요.
이 글은 그 조급함이 어디서 왔는지를 묻습니다. 그리스 신화 속 시간의 신 ‘크로노스’를 소환하여 우리가 왜 번아웃에 이르게 되는지 들여다봅니다.
이 글을 읽은 후엔 당신이 시간에 쫓기기보다 ‘지금 이 순간’을 회복하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삶을 되찾는 첫 걸음이니까요.
잠시 숨을 고르고 천천히 읽어주세요. 이건 당신을 위한 시간입니다.
⌛ 크로노스는 왜 아이들을 삼켰을까?
그리스 신화에서 시간의 신 크로노스는 자식이 자신을 몰아낼 거라는 예언을 듣고, 태어나는 아이들을 하나씩 삼켜버립니다.
그의 자식들은 모두 신들이었고, 그중에는 헤라, 하데스, 포세이돈 같은 주요 올림포스 신들도 있었죠.
그 중 그의 아내 레아가 몰래 숨겨 키운 막내 제우스가 아버지 크로노스에게 약을 먹여 형제들을 토해내게 합니다.
이후 제우스는 크로노스를 몰아내고 올림포스의 지배자가 되었죠.
크로노스는 결국 예언을 피하려다, 그 예언을 실현하는 길을 선택한 셈입니다.
결국 그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사로잡혀 현재의 삶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 시간의 두 얼굴, 크로노스와 카이로스
크로노스는 흘러가는 시간입니다. 다시 말해, 마감과 성과로 가득 찬 시간입니다.
우리도 크로노스처럼 미래에 대한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현재의 감정과 시간 하나씩 삼키고 있진 않나요?
“나중에 할게”, “지금은 바빠서”라는 말로 스스로의 시간을 끊임없이 삼키고 있지는 않나요?
크로노스가 되지 않기 위해 우리는 때때로 멈춰 서서 카이로스를 향해야 합니다.
🍃 지금 여기를 살아낸다는 것
우리는 늘 시간에 쫓기고 있다고 느낍니다.
하지만 시계를 내려놓고 잠시 멈춰 서면 깨닫습니다, 사실 시간은 언제나 우리 곁에 머물러 있었다는 것을.
크로노스의 시계는 끊임없이 흘러가지만, 그 흐름을 멈출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멈출 수 없는 흐름 안에서, 나만의 리듬과 감각을 회복하는 것.
그것이 바로 인문학이 말하는 ‘회복의 시간’, 카이로스입니다.
시간과 경쟁하는 대신 시간을 느끼고 함께 걸어갈 때, 삶은 비로소 충분히 살아있는 경험이 됩니다.
⛅ 다시 묻는 시간의 질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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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하루에는 나를 위한 시간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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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이라도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찾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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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출근길 음악 듣는 그 잠깐뿐이에요, 언제부턴가 그런 시간이 사라졌어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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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쫓고 있는 시간은 누구의 시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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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의 기준인지, 진짜 당신이 원하는 흐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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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남들이 정해놓은 시간 같아요, 주변 사람들의 속도만 따라가고 있어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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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가장 살아있다고 느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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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산책 중, 음악을 들을 때, 아이와 눈을 마주칠 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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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지금 필요한 시간은 어떤 얼굴을 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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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카이로스처럼 따뜻한 시간, 혹은 아무 의미 없는 여백 등
🌷 조급함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리듬을 찾아보아요
이 글을 쓰는 동안 저 역시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게 됐습니다.
성과에 쫓겨 스스로를 다그치며 지낸 날들, 무언가를 이뤄야만 존재의 의미가 생긴다고 믿었던 순간들 말이에요.
하지만 결국 나를 살게 한 시간은,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괜찮았던 순간들이었어요.
당신도 그랬다면, 이제는 시간을 ‘따라가는 삶’이 아니라, 시간을 ‘함께 살아가는 삶’으로 옮겨가기를 바랍니다.
지금 이 순간, 그 시작을 허락해 주세요.
당신은 이미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