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자신만의 가치관을 찾고 있는 2️⃣0️⃣대에게
요즘처럼 돈이 중심이 되는 ‘황금만능주의’ 세상에서, 돈 이외의 다른 가치를 이야기하는 건 어쩌면 낯설 수도 있어요.
물론 돈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돈으로 모든 것을 살 수 없다는 것도 우리는 어렴풋이 알고 있어요.
오늘은 그리스로마신화 속 ‘미다스 왕’ 이야기를 함께 살펴보고자 해요. 황금이 전부라고 믿었던 미다스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보면, 지금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을 거에요.
이 이야기를 통해 삶에서 돈 이외의 중요한 가치를 찾을 수 있길 바랄게요.
미다스 왕 이야기
미다스는 고대 프리기아의 왕이었어요. 엄청난 부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더 많은 돈과 재산을 원하는 탐욕스러운 성격이었죠.
어느 날, 술의 신 디오니소스의 스승인 실레노스가 술에 취한 상태로 미다스 왕 앞으로 끌려 왔어요. 미다스 왕은 그를 극진하게 대접했고, 그 보답으로 디오니소스는 미다스 왕에게 소원 하나를 들어주겠다고 했지요.
미다스 왕이 고른 소원은 ’손으로 만지는 모든 것을 황금으로 변하게 해달라는 것‘이었어요. 디오니소스는 이 소원이 위험하다고 경고했지만, 미다스 왕은 끝까지 고집을 꺾지 않았어요. 결국 디오니소스는 미다스 왕의 소원을 들어주었어요.
뭐든 손만 대면 황금으로 변하는 것을 본 미다스 왕은 신이 났어요.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죠. 음식이 모두 금으로 변해버려 먹을 수가 없었고, 결국 사랑하는 딸마저 실수로 황금으로 바꿔버렸기 때문이에요.
충격을 받은 미다스 왕은 디오니소스에게 원래 상태로 돌려달라고 간청했고, 디오니소스는 스틱스 강에서 몸을 씻으면 원래대로 돌아갈 것이라며 방법을 일러주었어요.
미다스 왕은 방법을 듣자마자 강으로 달려가 씻었고, 그의 능력은 사라졌어요. 황금으로 굳어버린 딸 역시 스틱스 강에 담가 원래 상태로 돌아올 수 있게 되었지요.
❓우리는 미다스 왕과 다른 사람일까?
이 이야기는 워낙 유명해서 아마 대부분 알고 계실 거에요. 그리고 대부분은 미다스 왕을 보며 어리석다며 비웃었을지도 모르죠.
그런데 우리는 정말 미다스 왕과 다를까요? 우리도 돈 앞에서 친구, 연인, 가족, 신념, 추억 등 소중한 것을 쉽게 포기하고 있진 않나요? 어쩌면 우리 모두 ’현대판 미다스 왕‘은 아닐까요?
물론 살아가는 데 있어 돈은 필수적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돈이 전부가 될 순 없어요. 진정 소중한 것 중에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은 분명히 있을 테니까요.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숨을 고르고 돌아서서 돈 이외의 다른 가치를 찾아 보는 것은 어떨까요?
P.S.
이 글을 쓰고 있는 저 역시 아직 돈이라는 굴레 안에서 자유롭지 못해요. 어쩌면 앞으로도 계속 돈에 매여 살아가게 될지도 모르죠.
그렇지만 가끔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순간들을 눈앞의 돈보다 소중히 여겨 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게 결국에는 진정한 의미의 ’부유함‘을 나에게 가져다줄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