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뒤를 돌아본 오르페우스-제대로 이별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 글은 떠난 사람을 쉽게 놓지 못하는, 그래서 너무 괴로운 당신을 위한 글이에요.

당신의 마음이 이상한 게 아니에요.

잊지 못하는 건 사랑했던 증거이니까요.

이 글을 통해 내 감정을 조급히 밀어내지 않고, 그리움 속에 숨겨진 내 진짜 마음을 마주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오르페우스는 사랑하는 아내 에우리디케를 잃고, 그녀를 되찾기 위해 저승까지 내려갑니다.

하데스는 한 가지 조건을 제시하죠.

'지상에 오를 때까지 절대 뒤를 돌아보지 말 것.'

하지만 지상에 거의 다 왔을 무렵, 오르페우스는 결국 뒤를 돌아봅니다.

에우리디케는 그 순간 다시 저승으로 사라지죠.

그 후 오르페우스는 삶의 의지를 잃고,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갑니다.

저는 이 이야기는 이별 이후 감정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떠난 후에도 마음속에서 그 사람을 붙잡고, 매일 떠올리고,

혹시 돌아올지 모른다는 희망에 계속 ‘뒤를 돌아보는’ 경험 말이에요.

오르페우스는 단순히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규칙을 어겨 실패한 인물이 아니라,

‘제대로 이별하지 못하는 사람’의 상징입니다.

오르페우스는 제대로 이별하지 못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인것이죠.

그리고 대부분의 우리는, 오르페우스처럼 그 슬픔을 제대로 떠나보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별에 슬픔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 마음이 아픈 건 자연스러운 반응이에요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 감정에 솔직해지고, 조급해하지 않으며, 마음을 억지로 밀어내기보다 ‘잘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그는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죠.

회복은 과거를 지우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가진 채 앞으로 걷는 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