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돌 밀러 갑니다

매일 매일이 똑같고 의미 없이 느껴질 때가 있어요. 끝이 보이지 않는 과제, 반복되는 일상, 계속되는 고민들. 삶이 너무 무겁게 느껴질 때, 고대 신화 속 시지프 이야기를 떠올려봐요.

시지프는 코린토스의 왕이었어요. 교활한 꾀로 죽음의 신 타나토스와 저승의 여왕 페르세포네를 속였죠. 결국 신들의 분노를 사서 영원히 바위를 산 꼭대기까지 밀어올리는 벌을 받게 돼요. 하지만 바위는 정상에 닿기 무섭게 다시 굴러떨어져요. 그리고 시지프는 바위를 올리기 위해 다시 산 아래로 내려가요.

끝이 없는 형벌. 하지만 어쩐지 우리의 삶과 닮아 있어요.

프랑스 철학자 알베르 카뮈는 『시지프 신화』에서 시지프를 부조리한 세상에 맞서는 인간으로 해석했어요.

카뮈는 말해요. 시지프가 바위를 다시 밀기 위해 산을 내려오는 그 찰나, 그가 가장 자신의 삶을 인식하는 순간이라고요. 그래서 그는 시지프가 "행복한 사람"일 수 있다고 상상해요.

우리도 행복한 시지프가 될 수 있을까요?

왜 우리는 매일 같은 일을 반복할까요? 왜 다시 눈을 뜨고, 일을 시작할까요?

그 답은 태도에 있어요.

바위는 그대로지만, 그 바위를 대하는 우리의 마음은 바뀔 수 있어요. 시지프처럼요.

당신은 어떤 마음으로 바위를 밀고 있나요?

삶이 무의미하게 느껴질수록, 우리는 더 진지하게 내 태도를 돌아볼 필요가 있어요.

카뮈는 말해요. 세상이 주는 의미에만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의미를 만들어야 한다고요.

시지프는 자신만의 의미를 만들어가는 사람이에요. 바위가 굴러떨어져도, 그는 다시 밀어올리는 선택을 해요. 그 바위는 더 이상 형벌이 아니라 하나의 여정이 돼요.

시지프 신화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예요.

삶은 무거울 수 있지만, 그 무게를 대하는 태도는 우리의 몫이에요.

행복한 시지프를 상상해보세요. 그것만으로도 삶은 조금은 가벼워질 거예요.